토양을 비옥하게 해주는 지렁이
link  고수   2021-07-25

정원 구석에 쌓아놓은 야채 찌꺼기 밑에 사는 노란색 줄무늬를 가진 지렁이, 사탕처럼 양끝이 말린 참깨 크기 정도의 녹색 알, 이것은
낚시용 먹이나 퇴비를 만들 때 또는 양식 붐의 주역이었던 줄지렁이로 지렁이 중에 지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렁이를 목불견, 구인, 비벌레, 태양장, 지구벌레 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렁이는 눈과 귀가 없고 구강은 다른
중간단계가 없이 바로 소화관으로 연결된다. 지렁이는 소화관의 대부분은 장이 차지하며, 하루에 자기 체중이상의 먹이를 먹는다.


먹이는 야채 쓰레기, 낙엽 등 주로 식물성이며 유기물이 섞인 흙이나 찌꺼기도 먹는다.


지렁이는 자웅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찌된 일인지 다른 개체와의 교미를 통해 번식한다. 그 모습 때문에
지렁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욱이 지렁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더욱 많지 않다. 하지만 지렁이는 고대 이집트
에서는 흙을 비옥하게 해주는 신의 전령으로 대우받았다.


그렇다면 지렁이는 어떤 일을 할까?
바다를 막아 만든 네덜란드의 간척지에서는 처음에는 물론 지렁이 같은 것은 없었다. 그런데 어떤 사과 밭에 지렁이를 가져왔는데
몇 년 되지 않아 땅에 쌓여있던 낙엽이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지렁이 똥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이 지렁이 똥 덩어리는 스펀지처럼 수많은 작은 구멍이 있어서 대량의 물과 공기를 보존할 수 있다. 낙엽이 지렁이의 장을 통과하면서
분해되기 때문에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당연히 사과생산량이 증가하였다. 지렁이가 있기 때문에 흙이 좋아진 것이다.


또 낙농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동물로써 지렁이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 원래
뉴질랜드 목초지에 사는 토종 지렁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영국에서 지렁이를 가져와 목초지에 풀어 놓자 목초
생산량이 증대했다고 한다.

이 성공의 열쇠는 많은 종류의 지렁이들 가운데 그 땅에 맞는 지렁이를 고르는 것과 지렁이가 살 수 있을 만한 조건에 대한 실험관찰
에 있다.

찰스 다윈은 자신의 마지막 책(지렁이와 흙)에서 지렁이는 묵묵히 활동하며 큰 돌도 땅 속으로 묻어버리는 능력을 가진 보기 드문
생물이라고 적어 놓았다.

지렁이가 똥을 싸는 단순한 행위가 끈임없이 되풀이되면서 궁극에 가서는 큰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렁이가 하는 일이
황당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흙이 100가지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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